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동아리의 주인공은 바로

<아바다 카포에이라> 입니다

Q. 아바다 카포에이라..단어가 생소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아바다가 줄임말인데요. 

A.B.A.D.A. 

Associacao Brasileira de Apoio e Desenvolvimento da Arte - CAPOEIRA

 (아쏘씨아쏘 브라질레이라 디 아포유 이 데젠볼비멘토 다 알찌)라는 까포에이라의 예술과 발전을 위한 브라질 협회 라는 뜻입니다

Q. 팀이 정확히 어떤 활동하시는지 알고싶어요.

일단은 교육쪽으로 활동을 많이 하는데요. 고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방과 후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는 쉬었는데..작년에 이어 내년에도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세상을 품은 아이들‘이라고 해서 소년원을 다녀온 아이들의 보호단체를 찾아가서 아이들이 다양한 재능을 찾을 수 있게끔..도와주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Q. 아..사실 최근에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이 SNS을 통해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그 아이들과 직접 교류 하던 과정 중에 기억나는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에.. 사실 아직은 판단력이 서툴 수 있는 나이라서..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거잖아요. 만나보면 다 순수한 아이들이에요. 다만 약간..음..‘장애’라고 해야 할까요. 그때는 저도 잘 몰랐어요. 당시 저와 심하게 마찰이 있었던 아이가 알고보니  ‘분노조절’장애가 있었더라구요. 제 불찰이었죠.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된 뒤로는 그 아이를 이해 할 수 있게 됐어요. 

같은 눈높이로 한번만 생각하고 공감해주면..물론 모두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그 아이의 입장을 조금은 알 수 있겠더라구요.

Q. 저희같은 평민은 카포에이라를 철권에서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접해봤거든요. 흔치 않은 무예인데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음 제가 8X년 생인데 중, 고등학때 춤을 많이 좋아했었어요. 지금은 [커버댄스] 처럼 장르로 구분 되고 많은 곳에서 배울 수 있지만 저희 때는 그냥 방송에서 나오는 가수들 춤을 따라 추는 게 전부였죠. 그러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는데, 스트릿씬이라는 분야에서 활동하는 비보이 친구들이었어요. 그 친구들이 알려준 ‘피플크루’라는 힙합댄스를 추는 팀이 (멤버중에 디제이도 있었죠), 그 당시 비디오를 출시 한거에요. 거기서 ‘카포에이라’를 처음 보게 됐죠.  ‘우와 이런것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 후 19살 쯤이었나. 영등포의 하자센터에 우연히 놀러갔다가 한국사람이 ‘카포에이라’를 공연하는걸 보게 됐는데, 공연이 끝난 후 ‘사범’이라 불리는 사람이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는거에요. '사범'이 있다면 당연히 '가르치는 곳'이 있겠다! 싶어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체육관을 찾아봤어요. 그렇게 시작하게 됐죠. 처음엔 가족, 친구, 주위사람들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몰래 시작했어요. 그땐 제가 몸이 좀 둔하다고 생각해서 창피했었나봐요.

Q. 카포에이라 vs 태권도 실전에서 대결한다면 누가 유리할까요?ㅎㅎ 실제로 일상에서 카포에이라를 활용해보신 경험은?

인터뷰를 하면 거의 90%이상의 확률로 받아보는 질문입니다. 정답은 ‘수련도’의 차이랄까..뭐가 더 강하다는건 없고..어떤 사람이 얼마나 더 노력을 많이 했는가에 승부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Q. 문화예술로서 카포에이라의 매력은?

일단은 16년째 이걸 하고 있는데, 보통 비슷한 장르에서는 정확한 목표를 두고 ‘달성’이라는 성취에 좀 더 집중되어 있다면, (카포에이라는) 아직까지도 배워야 할 것들이..노력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매년 꼭 한번씩 브라질에 가서 배우고 또 배워오고 있습니다, 그런 멈추지 않는 배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Q. 무예로서 카포에이라의 매력은?

무예로서의 매력은 군형감각을 굉장히 발달 시킬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될수 있거든요. 철권 보셔서 아시겠지만 되게 말도 안되는 자세에서 공격태도를 취하고 그러잖아요..사실 이전에..엘레베이터 설치공사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카포에이라를 배우고 난 뒤에는 일을 할 때 몸의 균형감각이 훨씬 더 안정적으로 유지 될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머릿속으로 자세히 그림이 그려지거든요. 덤블링 같은 동작을 연습할때나, 공중에서 이런 상황일 때 내 몸 상태가 이렇겠구나..이렇게 움직여야겠다..라고 할 수 있는?..

Q. 그럼 혹시 일상속에서 그런 훈련(?)들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을까요?

아! 저 실은 브라질 가려고 준비하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는 일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난적이 있었어요. 제가 1차선 주행 중에 반대차선에서 불법유턴하는 차량과 충돌 했거든요. 근데 중간 과정은 기절해서 기억에 없고, 눈을 떠보니 제가 4차선에 누워 있는거에요. 누가 옮기지 않았다면 1차선에서 부터 4차선까지 의 그 거리를 튕겨 져 날아 간건 데 물론 당시엔 부상도 있고 한동안 후유증이 있었지만 충격에 비해 큰 상처는 없었어요. 아마 평소의 훈련 덕분에 무의식중에도 반사적으로 몸이 충격을 안전하게 흡수할 수 있는 자세로 반응 했었던 것 같아요.

Q. 네이버에 ‘아바다 카포에이라’로 검색해보니 브라질 전통 악기도 다루시더라구요, 그 전통악기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보통 제가 연주하는 악기들은 베링바우, 아따바끼, 판데이루, 아고고가 있습니다 카포에이라의 대표적인 악기죠. 그 중에서도 베랑바우가 카포에이라 앙상블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악기가 연주를 멈추면 모든 악기가 연주를 멈추게 되요. 한때 카포에이라가 불법으로 규정되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이 오고 있는 상황을 알릴 때 이 악기를 이용해서 신호처럼 사용해서 대련 하던 중에 춤으로 바꿔서 연습을 하기도 했던 역사가 있다고 합니다

Q. 아바다 카포에이라 팀 말고 또 카포에이라로 활동하는 팀이 많은가요? 그 분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계세요? 교류가 많은 편인지..

CINK라고 해서  Capoeira Infomation Network of Korea(카포에이라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오브 코리아) 각 단체들 대표들이 모여서 회의도 많이 하고, 사실 처음엔 사이가 안좋았지만 지금은 단합해서..일단 카포에이라가 알려져야 서로 잘 될 수 있으니까 지금은 한달에 1번 마치 계모임처럼 조구(카포에이라 대련의 일종)를 하면서 서로 같이 놀고..

2014년에 다목적홀에서도 한번 진행했었거든요. 물론 앞으로 또 고리에서 진행 할 계획이 있습니다! 

Q. 끝으로 고사리 구독자 분들께 팀 홍보 부탁드립니다.

고리는 정말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저희 뿐만 아니라 이곳을 이용하는 다양한 분들께서 정말 많은 콘텐츠를 갖고 계시니까 마치 예술놀이터(?) 같은 느낌으로 이곳에서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놀러오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